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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원래 신혼여행을 휴양 위주의 물놀이로 가려고 했는데 유럽여행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신혼여행은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갑자기 휴가 생긴 우리 부부는 "가까운 동남아라도 물놀이를 다녀오자!"라고 결심을 했습니다. 여행 예정일로부터 약 2주 전에 결정되었던 것이기에 아주 분주하게 여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평상시 자연과 물놀이를 좋아하는 저희는 필리핀 보홀로 여행지를 정하였습니다.
아직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고, 겁도 많은 저희는 고민 끝에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보홀은 30일 무비자로 여행 가능하고, 인천공항에서 4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1. 보홀 패키지여행 상품 선택
여행 보홀 패키지여행 제가 보홀에서 하고 싶었던 것은 발리카삭 바다거북이 보기, 고래상어보기, 그밖에 포인트에서 호핑투어하기, 초콜릿섬, 안경원숭이보기, 로복강 투어 등이었습니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로 한 저희로서는 이미 짜인 패키지 상품 중 선호하던 투어를 가장 많이 포함한 상품을 찾자가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단체 쇼핑 없는 상품, 알로나 비치와 가까운 숙소 등 후보 상품을 추려갔습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노랑풍선 등 다 찾아봐도 제가 원하는 투어만 포함하고 있는 상품은 찾아볼 수 없었고,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 볼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임박한 여행이었던지라 그것마저 예약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쩜 한두가지씩은 꼭 빠지던지... 결국 저희가 선택한 여행사는 하나투어였고, 발리카삭, 호핑투어, 버진아일랜드, 초콜릿섬, 안경원숭이를 포함한 상품이었습니다.
고래상어와 로복강은 제외되어 있었지만 가장 원하던 코스를 많이 포함한 상품이었습니다.
시간 내서 여행 가는데 단체쇼핑 설명 듣느라 시간 허비하고 싶진 않아서 단체쇼핑은 없는 상품을 택했고, (단체 쇼핑 포함이면 패키지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집니다. 거기서 아마 영업을 당하게 되니 그렇게 짜여있는 것 같습니다.) 알로나비치에서 가까운 헤난 리조트로 숙소는 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예약 후 이제 여행 떠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2. 보홀 여행 준비
1) 필리핀 이트래블 등록 : 출발시간 (항공기 탑승 기간) 기준으로 72시간 이내 작성
STEP 1. 이트래블 계정 만들기
① 이메일로 받은 OTP 보안코드 기재
② Personal Information: 이름, 성별, 국적, 여권번호 등 입력
③ Permanent Country of Residence: 거주지 주소 입력
STEP 2. 이트래블 입국신고서 등록
④ Travel Registration: 등록 대상자 선택 - 계정 소유자 본인 또는 가족을 위해 등록 가능
⑤ Travel Details: 필리핀 입국 목적, 체류 주소 등 입력
⑥ Flight Information: 이용 항공사, 항공편명 등 입력
⑦ Health Declaration: 건강 상태 확인
⑧ QR코드 발급 QR코드 이미지는 공항 직원의 요청 시에만 제시하시면 됩니다. 또한 필리핀 도착 후에는 QR코드를 제시하지 않고 바로 이민국 입국심사대로 가시면 됩니다.
2) 준비물 : 일반적인 여행 준비물을 제외한 여행 하면서 필요했던 물품을 적어보자면-
- 우선 선크림(역시 태양이 뜨겁습니다)
- 물놀이할 때는 크록스보다는 아쿠아슈즈
(호핑투어를 갈 때는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크록스는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아쿠아 슈즈를 추천합니다)
- 호핑 사진 찍을 때 예쁜 수영복도 좋지만 래시가드 추천합니다. (배 위에서 춥기도 하고, 까맣게 타요)
- 매일 물놀이가 있을 경우, 수영복은 2벌 챙기는 게 좋습니다. (다음날까지 잘 안 말라요)
- 방수팩 (굳이 고프로가 아니더라도 사진 잘 나옵니다)
- 호핑 갈 때 타월등의 짐을 챙겨갈 젖어도 되는 가방(혹은 비닐봉지)
- 세면도구 (리조트에서 제공해주긴 하지만 뭔가 뻣뻣합니다)
- 샤워기 필터 (물을 쓸 때마다 샤워필터가 갈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환전 (트래블 월렛이나 다른 카드도 가져갔지만 보홀에서 카드 사용 가능한 곳은 드물었습니다)
- 숙소에서 망고등 과일을 먹기 위해 필요한 작은 칼, 비닐장갑 등
- 밤 비행기 타고 갈 경우, 숙소 도착해서 요기할 만한 간식 등
(새벽에 도착하기 때문에 보홀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기엔 어렵습니다)
- 참고로 저는 숙소에서 에어컨 세게 틀고 자서 감기에 걸렸습니다.
감기약, 밴드 등의 상비약 챙겨가면 도움 될 것 같습니다.
3. 헤난 리조트 수영장
보홀 알로나 비치는 보홀에서 가장 유명한 비치로 숙소, 맛집 등 여행자용 편의시설이 대거 몰려 있는 곳입니다.
자유일정이 비교적 많은 동남아 여행인지라 자유시간에 여러 가지를 체험하기 위해 숙소는 무조건 걸어서 맛집이나 비치를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성비 숙소도 많이 있지만 이왕 휴양하러 간 것이니 5성급으로 찾아보았습니다.
패키지여행을 떠나기로 한 저희는 비그랜드리조트와 아모리타리조트, 헤난 리조트 중에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비그랜드리조트는 알로나비치까지 걸어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아모리타리조트보단 헤난 리조트가 알로나비치와의 접근성이 더 좋았습니다. (헤난 알로나비치 리조트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알로나비치 바로 앞입니다.)
나머지 선택권은 헤난 알로나비치 리조트와 헤난 타왈라 리조트! 위 지도에서 보이는 거와 같이 맥도널드 팡라오가 시내인데 시내에 할로망고 등 여러 음식점과 마사지 샵등 편의 시설이 자리 잡고 있고, 헤난 타왈라에서는 길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알로나 비치는 말 그대로 헤난 알로나 비치 리조트가 코 앞입니다.
알로나비치 리조트와 타왈라 리조트는 동일한 출입문을 사용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가 더 가깝고 말고의 문제는 크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리조트 모두 헤난 이기에 룸 인테리어가 흡사했습니다.
헤난 알로나는 2015년 오픈, 헤난 타왈라는 2020년 오픈인지라 룸 컨디션은 오히려 헤난 타왈라가 더 좋았지만 가격대는 알로나비치 바로 앞이어서 그런지 헤난 알로나가 더 높았습니다.
그리고 차이가 있다면 수영장!
타왈라는 건물에 둘러싸인 형태의 수영장이었고, 알로나는 탁 트인 느낌의 수영장으로 타왈라보다 넓고, 비치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리조트 투숙객인지는 타월색으로 구분하며 원칙적으로는 타왈라 투숙객은 비치수영장 이용 불가라고 합니다.
저는 여러 가지 고려 끝에 헤난 타왈라로 숙소를 정하였고, 매일매일 호핑 나가고, 데이투어하며 수영장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고, 저녁에 시내 나가기에도 적합하였기 때문에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핑 다녀오며 수영장 물에 바닷물을 빼기 위해 잠깐 수영하며 알게 된 부분인데 타월 없이 수영장을 이용하면 어디 투숙객인지 알 수가 없기에 가드들도 별다른 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4. 고래상어, 발리카삭 바다거북이 (여행후기)
고래상어를 포기하고 발리카삭 바다거북이를 선택한 저희였는데 결과적으로 바다거북이는 보지 못하고 고래상어만 보고 왔습니다.. 함께 패키지로 뭉친 인원이 10여 명 되었는데 고래상어 투어에 대해 문의를 많이 했고, 가이드가 선택관광으로 추가할 사람 신청을 받아 추가요금을 내고 신청하였습니다.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었고,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체험인지라 신청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 아쉽긴 했습니다.
오전시간에 투어를 했던 저희는 사람이 너무 많아 고래상어와 함께 사진 찍기도 어려웠고, 직원들이 고프로로 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핸드폰(방수팩)도 두고 갔는데 그것마저 여러 사람을 찍어주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한 장도 없었습니다.
만약 고래상어투어를 하신다면 사람이 적은 오전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하고, 보다 좋은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현지 여행사를 낀 고래상어투어를 이용하시거나 직접 같이 온 일행을 찍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호핑투어 하는 날, 돌고래 와칭과 스노클링 포인트, 발리카삭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당일 날씨가 좋지 않아 결국 발리카삭엔 들어갈 수 없었고, 기대했던 바다거북이는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발리카삭을 못 들어간 대신 정어리떼 스노클링과 다음날 마사지 업그레이드를 해주시긴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온 부분이 발리카삭 바다거북이었기에 저는 아직도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발리카삭만 빼면 너무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여행출발 일정이 임박하고 겁이 많은 저희였던지라 패키지를 이용하였지만 막상 가서 보니 숙소와 항공권만 미리 예약해 놓으면 보홀에 가서도 충분히 즐기고 더 저렴히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